Speeches & Transcripts

김용 세계은행 그룹 총재 성명

December 3, 2013

김용 기자회견 서울, Korea, Republic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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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내일이면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를 출범하게 됩니다. 좋은 일로 한국을 다시 찾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국제개발 분야에서 점차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사무소가 세계은행 그룹과 한국 정부 및 한국 기업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제가 지금의 자리에 처음 올랐을 때, 아프리카를 비롯해 많은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한국이 이룩한 경제적 기적의 비결을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닫고 기운이 크게 북돋았습니다.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다시피 제가 이끄는 세계은행에서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2030년까지 극빈을 종식하고 동반 번영을 촉진하자는 것으로, 더욱 자세히는 각국 인구 중 하위 40%의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는 틀림없이 거대한 도전이지만, 저는 세계은행이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이 해낸 것을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과거 “바스켓 케이스(basket case)”라고 불리며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어떤 국가에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한국을 보십시오.

한국은 1950년대 초 1인당 GNI(국민총소득)가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도 낮은 $67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000를 넘기며 원조대상국에서 지원국으로 전환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따라서 한국의 경험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G20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 산하의 빈곤지원기금인 IDA에도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꾸준히 해외 개발원조 규모를 늘려왔습니다. 이는 다른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2000년만 해도 한국의 해외 개발원조는 2억 달러 미만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1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10년 동안 6배로 증가했으며, 정부는 2015년까지 원조규모를 3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극빈을 종식하고 동반 번영을 촉진하자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빈곤 퇴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2010년 기준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국가 1/3 이상의 극빈율이 50%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그중 12개국에서는 극빈율이 60%가 넘으며, 4개국에서는 80%가 넘는 상황입니다.

제가 아프리카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를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새로 출범하는 한국 사무소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한국의 활발한 민간부문과 지식을 충분히 활용해 앞으로 국제적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최근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함께 사헬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예상대로 사헬 지역의 생활조건은 열악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놀라게 한 것은 그런 부정적인 측면이 아니라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일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부르키나파소는 올해 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은 와가두구를 중심으로 많은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기료로 킬로와트시간당 74센트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7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만일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사헬 지역을 유연한 무역 장벽을 갖춘 경제 구역으로 만들 수 있다면, 또 해외 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이곳의 성장과 개발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신흥국 투자는 한국에도 ‘윈윈(win-win)’ 전략입니다. 신흥국은 세계은행 그룹이 민간 산하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방문일정에서 빈곤종식과 동반번영 구축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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